[작품소개] 한 무리의 아크로뱃 군단이 펼치는 땅과 공중을 오가는 숨 막히는 여행. 17명의 68개 팔과 다리는 쉼 없이 합체와
분리를 반복하며 하나의 유기체와 같은 작은 사회를 형성한다. 순수하게 몸을 도구로 사용, 잘 단련된 인간 몸의 한계를 보여주며
관객의 상상력과 감성을 자극하고, 육체적 광란을 불러일으킨다.
[작품소개] 평범했던 거리에 어둠이 드리우면, 서서히 다가오는 불꽃과 북소리가 퍼레이드의 시작을 알린다. 낮 동안 숨어 있던
밤의 전령들이 하나 둘 나타나 도시를 점령하고, 영원히 늙지 않는 마녀와 살아있는 해골들이 관객들을 유혹하며 축제의 장소로
이동한다. 불꽃쇼와 타악 퍼포먼스, 그리고 ‘죽음’ 을 주제로 한 이야기와 극적인 요소가 더해지며 일상과 죽음, 그리고 축제의
경계를 흔든다.
[작품소개] 인체에서 분리된 거대한 크기의 눈과 입, 손과 발은 살아있는 개채가 되어 거리를 누빈다. 눈과 귀는 보고 듣기를 원하고,
입은 말하듯이 움직이다가 커다란 혀로 사람들을 핥기도 한다. 손은 무언가를 만지려고 하고 발은 길을 따라 계속 움직인다.
한 낮의 거리를 떠다니는 기괴한 인체들은 강한 시각적인 충격과 함께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관객들과의 적극적인 상호작용
으로 겉모습과는 달리 캐릭터에 친근함을 부여한다.
[작품소개] 침대 옆 테이블을 무대로 한 전구의 일상을 동화 속 캐릭터처럼 의인화하였다. 테이블 위를 집 삼아 평온한 일상을
이어가던 전구의 삶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신형 전구에 의해 위태로워진다. 깨지기 쉬운 몸체는 불안한 미래를 예고하고,
두 전구 사이에 목숨을 건 결투가 시작된다.
[작품소개]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이다.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시력을
잃어간다. 이 증상은 전염병처럼 번져 세상은 혼란으로 뒤덮이고, 정부는 맨 처음 시력을 잃어버린 집단을 정신병동에 가두어
버린다. 정신병동에 갇힌 사람들은 그 안에서 작은 사회를 이룬다. 군림하는 강자와 희생당하는 약자가 생겨나고 삶의 추한
이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어쩌면 우리가 사는 모습과도 닮아 있는 눈먼 자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 스스로가 눈먼 사람들은
아닌지 반추하게 한다.
[작품소개] 지저분하고 형편없는 모습으로 낡은 카라반을 끌고 다니는 두 남녀가 선보이는 엽기와 코믹이 뒤섞인 서커스. 한 때는
잘 나가던 유랑극단이었지만 이제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지 오래다.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행복했던 기억을 품에 안고
오늘도 아픔과 고통을 견디며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