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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공지사항

과천문화재단이 호소 드립니다.

문화사업팀 2021-05-07 6089


과천문화재단이 호소드립니다.



과천시민 여러분!

여러분들이 올해 문화생활을 즐기시려면

가장 살기 좋은 지역 1'과천'이 아닌

군포, 안양, 수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2021419, 과천시의회는 과천문화재단의 문화예술사업 예산 148천만원을 삭감했습니다.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하지만, 이 어려움 속에서도 문화예술을 위기 극복을 위한 최후의 보루로 생각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는

다른 시와 비교하면 부끄러운 결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21년 올해 과천시가 마주한 문화예술 지원 정책의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과천시 예술인에게 돌아가야 할 지원금 전액이 삭감되었습니다.

 

올해 문화재단에서 추진할 예정이었던 지역문화예술단체 창작지원사업과 지역문화예술행사 지원사업은 지역예술인의 창작활동 지원과 문화나눔사업 등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의 장벽을 낮추고 시민 모두가 문화예술을 누리는 것을 목표로 하여 문화복지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화성시의 경우 올해 관내 예술인 지원사업으로 28천여만 원, 수원시의 경우 2억여 원의 예산을 승인받아 지역민을 위한 문화복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천시의회의 예산 전액 삭감으로 과천시 예술인들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어렵게 지켜온 창작의 꿈을 실현하지 못하게 되었고, 시민들 또한 지역에서 탄생한 문화예술 창작물에 대한 결실을 함께 누리고 즐길 기회를 잃게 되었습니다.

 

2. 대한민국 거리예술축제의 효시이자, 다른 지역에서 성공사례로 벤치마킹할 정도로 명성 있는 과천시민의 자부심, 과천축제 예산 전액이 삭감되었습니다.

 

과천축제는 과천의 심장부인 정부과천청사 유휴지에서 24년간 꾸준히 개최된 거리예술축제로 시민에게 매년 휴식과 즐거움의 추억을 선사하는 대표 축제입니다.

올해 축제 예산 115천만 원이 정상적으로 지원됐다면 과천축제는 코로나를 극복하는 시민들을 위해 <기다림, 그리고 만남>을 주제로 40여 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였을 것이고, 시민광장에서 나아가 일상 곳곳으로 소규모 거리예술을 분산 개최하면서 동시에 시민들이 집에서도 축제를 즐기도록 온 가족이 온라인으로 함께하는 체험 행사, 과천시민회관을 활용한 온라인 공연 등을 기획하여 대면과 비대면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축제를 시도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의회는 코로나 확산 우려를 이유로 과천축제 예산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20219, 의정부음악극축제가 올해 하반기, 서울거리예술축제가 20219월 개최를 목표로 예산을 승인받아 정상적으로 축제를 준비하는 것과 비교하면 과천시의회의 결정은 안타까울 수밖에 없습니다.


3. 과천시민의 건강한 생활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생활문화센터 운영비 22천여만 원이 삭감되었습니다.

 

20215월 시범운영 개소 예정인 과천시생활문화센터는 과천시민의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공간으로 연습실, 공연장, 전시시설, 사랑방 등의 공간을 바탕으로 주민의 지속 가능한 생활문화 모임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었습니다.

현재 화성시생활문화센터는 연간 9억여 원의 예산을 바탕으로 미술, 음악, 독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생활문화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군포시생활문화센터에서는 3억여 원의 예산을 바탕으로 주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나눔학교, 아트마켓 등을 운영하며 지역 주민들의 생활문화 욕구를 충족해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의회는 올해 생활문화센터의 신규사업 추진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과천시생활문화센터 연간 운영비를 1백만 원만 승인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재단에서는 시민들의 생활문화 동아리 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기획 사업을 추진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4. 코로나19로 지친 우리의 삶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11시 콘서트찾아가는 공연등 매월 정례화된 기획 공연 예산이 삭감되었습니다.

 

올해 과천에서 시민분들께 선보이고자 했던 ‘11시 콘서트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11시마다 과천시립교향악단을 필두로 국내 최고의 지휘자, 협연자와 함께하는 총 12회의 해설이 있는 클래식 시리즈 공연이었습니다. 이 공연을 통해 클래식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춰 시민들이 클래식의 재미를 느끼도록 하고, 문화적 소양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려 했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공연장 방문이 어려운 분께도 위로가 되도록 클래식 전문 방송매체와의 협약을 맺어 실시간 공연 중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일상생활에서도 문화를 즐기도록 찾아가는 공연-로비 음악회를 준비했었습니다. 국내 유명 재즈 팟캐스트 프로그램을 섭외하여, 재즈 음악에 관한 이야기와 연주로 소통하며 시민회관 로비가 음악이 있는 문화휴식처로 발돋움하도록 구성했었습니다.

하지만 시의회는 해당 공연 또한 문화예술 신규사업 불가 지침을 바탕으로 예산을 전액 삭감하였습니다. 해당 공연을 위해 예산을 별도로 증액 요청한 것이 아닌, 작년 도시공사 공연예산인 5억 내에서 편성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기획을 했다는 이유로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입니다. 예산 삭감으로 인해 준비했던 공연이 취소되었기 때문에, 시민분들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문화예술로 위로를 받으시려면 생활반경을 벗어나 예술전당, 성남, 안양, 군포, 수원 등으로 나가셔야 합니다.

 

 

 

 

과천시의 문화예술 지원의 후퇴를 막기 위해 재단의 모든 직원은 여러분께 다음과 같이 호소드립니다.

 

우리 아이의 문화예술 감수성을 키워줄 수 있는 도시, 생활권 내에서 도보로 모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시민 여러분의 지지입니다. 과천문화재단은 그동안 인근 대도시로 내줘야 했던 문화예술에 대한 지역 주민의 기대를 되찾고, 나아가 경기도의 문화예술을 선도하는 도시로 새롭게 도약하고자 합니다.

 

1. 과천문화재단을 향해 믿음과 지지를 보내주십시오.

과천문화재단은 과천시민의 문화예술 향유권을 보장하기 위해 문화예술 사업 추진 기관들을 하나로 합쳐 조직 운영의 효율을 높이고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재단 또한 각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지역의 특색을 담은 고유한 문화예술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의회의 예산 삭감 결정에도 불구하고 재단은 정해진 여건 안에서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재단이 예산에 휘둘리지 않고, 과천시 문화예술을 위해 일하도록 여러분의 목소리로 재단을 지지해주십시오. 또한, 재단이 시민들의 뜻과 역행한다고 판단될 때도 질책의 목소리 내주십시오. 과천시의 문화예술의 주인은 시민입니다. 시민과 소통하는 문화재단이 되도록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2. 과천문화재단은 독립된 문화예술 전문기관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과천문화재단은 지역 주민의 공공복리 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출자·출연기관으로, 법률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는 출자·출연기관의 자율적인 운영을 보장해야 합니다. 재단이 본래 목적에 따라 운영되도록 시와 시의회는 과천문화재단을 독립기관으로 인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독립된 문화예술 전문기관으로서 과천문화재단을 믿고 재단이 시민을 위해 준비한 사업을 지원해 주시기 바라며, 과천시민의 문화예술 향유권과 과천 예술인의 창작 기회를 예산 삭감의 방법으로 박탈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재단이 원하는 바는 재단이 시민들의 문화적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사업을 마음껏 추진하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시는 것입니다. 시민을 위한 예산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은 달라도 시민을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시의회와 시, 그리고 재단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품격 있는 문화예술 도시 과천을 만들 소중한 기회를 빼앗지 말아 주십시오. 문화예술은 정치적인 도구가 될 때 문화예술의 가치를 상실하게 됩니다. 문화예술의 본래 가치가 상실되지 않도록, 나아가 재단이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전문기관으로 자리 잡도록 지지해주시기 바랍니다.

 

과천문화재단은 우리 시를 문화적으로 풍요롭게 하고

예술을 통해 과천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각 분야의 문화예술 전문가들로 새롭게 꾸려진 출자·출연기관입니다.

 

그렇기에 과천문화재단은 온전히 과천시민의 것이고,

오직 과천시민을 위해 존재할 것입니다.

과천문화재단을 지켜봐 주시고,

저희가 하는 일이 온전히 과천시민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온 마음을 다해 과천시민께 그리고 과천시청과 과천시의회, 저희와 관련된 기관의 모든 관계자분께 호소드립니다.

 

재단법인 과천문화재단 직원 일동